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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엄마는 너를 낳고, 나를 잃었다가, 우리의 행복을 찾았단다




엄마는 너를 낳고나를 잃었다가우리의 행복을 찾았단다

 

 


우리의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아기를 낳기 전부터 완전한 사회생활 복귀 시점을 고민했다. 복귀가 하고 싶었다. 나는 일을 통해 얻는 행복이 꽤 큰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웃기지만, 출산한 날까지도 핸드폰을 붙잡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도영이가 통잠을 자기 전까지는 새벽까지 책을 보면서 창업의 길을 모색했다.

 

육아 서적을 보던 중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육아보다 일이 먼저였던 나를, 합리화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면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아이한테도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지금까지 내 행복의 기준은 오로지 나였다. 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육아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내 생각과 너무나도 달랐던 육아

 

나는 늘 도영이와 함께 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것을 좋아했던 나였지만, 도영이와 먹을 때는 후루룩 밥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카페에 가도 여유는 없었다. 커피를 입으로 마시지 못하고 코로 마실 때가 많았다.

 

도영이와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었다. 내 삶이 없었다. 

육아하다가 내 삶을 비관하고, 매일 밤 울고 도망치고 싶었던 날들. 마음 앓이를 지독하게 겪었다.

 


생각의 전환, 아들을 통해 본 행복

 

사실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순 없었다. 태어난 아기를 도로 배 속으로 넣을 수 없는 노릇.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뿐이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조금씩 육아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도영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가고, 백화점도 가고, 산책도 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같이 갔다. (이건 경험한 사람만 아는 ‘현타’가 온다) 그렇게 우린 조금씩 찐한 사이가 되고 있었다.

 

어느 날, 도영이가 잠을 너무 안 자서 침대에서 잠깐 놀아주려고 침대에 벌러덩 눕힌 적이 있었다. 

그 순간 도영이는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엄마와 함께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 이불로 머리를 덮고 내리는 까꿍 놀이가 이 아이에게는 행복이었던 것이다.

 

그날 도영이의 모습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도영이의 기준에서는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 특별한 것이 없지만 사소한 놀이도 재미있게 느끼고 행복해했다. 

반면에 나는 도영이가 놀고 있는 잠깐의 시간도 도영이에게 집중 못 할 때가 잦았던 것을 이 자리에서 고백해 본다.

 


아들에게 배운 진정한 의미의 행복

 

도영이에게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깝지 않을 때 우린 서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엔 나는 도영이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 사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도영이와 10개월가량의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도영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 

도영이에게 쓰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그렇게 도영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는 그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육아는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과정 같다. 아무도 그 안에 보물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 땅을 파다 보면 큰 가치들을 하나 둘씩 찾아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누구나 힘든 과정을 겪지만, 아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는 보석과 같은 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려운 육아의 과정을 감내하고 있을 엄마들이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 혼자만 겪는 힘듦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이겨낼 수 있다. 

또한 출산(또는 임신)과 육아를 망설이는 분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닿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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